이 증권사 김지만 채권 담당 연구원은 "6월 FOMC 결과를 두고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이는 금리인상과 함께 Fed의 보유자산 축소를 구체화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에서는 지난 5월 6750억 달러 감소가 25bp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사한 영향력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Fed가 이번에 제시한 방안을 정교하게 따져본 결과, 주택저당증권(MBS) 조기 상환이 전혀 없다고 가정하면 6750억 달러의 자산이 줄어드는데 3년이 걸린다"라고 지적했다.
MBS조기 상환이 아주 활발하게 일어나는 경우를 따져보더라도 2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것. 그는 "Fed 자산의 축소로 25bp 금리인상 효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아무리 빨라야 2년 가까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Fed가 이번 FOMC를 통해 구체화한 자산 축소 문제는 보유한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도하는 것이 아니고 만기가 도래하는 부분을 일정한 한도를 정해서 줄여나가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며 "그 경로도 상당히 완만하기 때문에 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금리가 크게 오를만한 요인 역시 당분간 부재한 상황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통화정책은 예상 가능한 범위에 서 발표되고 있고 당장 글로벌 경기나 물가에 대해서도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일례로 지난 16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제유가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