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서든데스…올해 '최태원의 빅픽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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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K그룹 비전 제시하는 확대경영회의…계열사 CEO 총집결
최 회장, 테드식 강연으로 유명…매년 굵직한 경영화두 내놔
지난해 '딥체인지' 선언 후 주요 계열사 1분기 최고 실적
최 회장, 테드식 강연으로 유명…매년 굵직한 경영화두 내놔
지난해 '딥체인지' 선언 후 주요 계열사 1분기 최고 실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주에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이는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한다. SK그룹이 1년에 딱 한 차례 여는 회의다. 최 회장은 2015년 이후 이 회의를 통해 그룹 성장전략과 경영화두를 제시해왔다. 기업의 재무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그룹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어떤 메시지 나올까
16일 경제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9일 경기 이천시 SKMS(SK ManagementSystem)연구소에서 ‘2017년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최 회장은 이날 캐주얼 복장에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는 TED(테드) 방식으로 강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들은 최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뉴SK의 비전’을 선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딥체인지’를 잇는 새로운 혁신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정책 기조와 SK그룹의 경영철학이 맞닿은 부분이 많은 만큼 사회적 기업 또는 사회적 경제 확장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달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하도급 협력업체 직원 5200여 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하는 등 SK그룹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최 회장은 평소에도 그룹 경영진에게 수시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 2015년 8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경영현장을 떠나 있는 동안 기업은 사회 양극화, 경제활력, 청년실업 등의 사회문제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육중한 책임을 느꼈다”며 “기업인에게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 기여가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마음속 깊이 새겼다”고 말했다. 이후 SK그룹은 46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건설 등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서든 데스(sudden death)’론을 들고나와 “사업과 조직 문화 등에서 기존 틀을 깨지 않으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딥체인지’ 성공한 SK
최 회장의 딥체인지 선언 이후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고치인 2조46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고, SK텔레콤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SK는 신사업 확대 등 사업 구조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현재 5% 수준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인 7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가운데 일본 도시바 반도체사업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도 3년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어떤 메시지 나올까
16일 경제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9일 경기 이천시 SKMS(SK ManagementSystem)연구소에서 ‘2017년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최 회장은 이날 캐주얼 복장에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는 TED(테드) 방식으로 강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들은 최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뉴SK의 비전’을 선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딥체인지’를 잇는 새로운 혁신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정책 기조와 SK그룹의 경영철학이 맞닿은 부분이 많은 만큼 사회적 기업 또는 사회적 경제 확장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달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하도급 협력업체 직원 5200여 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하는 등 SK그룹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최 회장은 평소에도 그룹 경영진에게 수시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 2015년 8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경영현장을 떠나 있는 동안 기업은 사회 양극화, 경제활력, 청년실업 등의 사회문제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육중한 책임을 느꼈다”며 “기업인에게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 기여가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마음속 깊이 새겼다”고 말했다. 이후 SK그룹은 46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건설 등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서든 데스(sudden death)’론을 들고나와 “사업과 조직 문화 등에서 기존 틀을 깨지 않으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딥체인지’ 성공한 SK
최 회장의 딥체인지 선언 이후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고치인 2조46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고, SK텔레콤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SK는 신사업 확대 등 사업 구조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현재 5% 수준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인 7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가운데 일본 도시바 반도체사업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도 3년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