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협상대표인 데이비스 데이비스 브렉시트장관은 12일(현지시간) ITV에 출연, 새 의회 개원이 늦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브렉시트 협상 시작 날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오는 19일 예정된 '여왕 연설'이 며칠 뒤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여왕 연설은 조기총선으로 새로 구성된 의회의 개원을 뜻한다. 새 정부가 올해 추진할 입법 계획들을 작성해 여왕에게 전달하면 여왕이 이를 의회에서 읽는 것으로 새 의회 회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전에 테리사 메이 총리가 소수정부 출범을 위해 민주연합당(DUP)과 벌이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이번 조기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잃은 보수당은 민주연합당(10석)과 이른바 '신임과 공급'(confidence and supply) 협약 협상에 착수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계획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참패를 당한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 진로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