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3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노태강 전 체육국장에 대한 과거 ‘좌천 인사’를 비판했다.

노 2차관은 승마계 파벌 싸움을 주로 다룬 감사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칭돼 인사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국장이 문제가 많던 공무원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상위자나 하위자 등 모든 다면평가 결과 최상의 성적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사들뿐 아니라 부하 직원들도 다 좋아하고 그 능력에 대해선 동료까지 다 인정한다”며 “그를 쫓아내기 위해 그런 얘길 한다는 건 지나친,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