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에 다니는 김경선 주임은 근무 시간에 회사 지하 1층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러 간다. 김 주임과 같이 전략마케팅팀에서 일하는 이선민 주임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업무 중에 회사 내 네일숍에서 네일 케어를 받는다.

바디프랜드의 파격적인 복지 혜택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 도곡동 사옥 지하 1층에 피트니스센터인 바디프랜드 짐(GYM·사진)을 열었다. 운동기구와 샤워장을 갖췄고 피트니스 모델 출신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도 고용했다.

임직원이 업무 시간에 부대시설을 활용하도록 독려한다. ‘다이어트 프로그램’ ‘몸짱 프로그램’ 등 수업은 근무 시간에 운영되고,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 식단 관리도 해 준다. 헬스케어팀과 호텔 출신 요리사, 영양사가 근무하는 식음료팀이 다이어트용 식사를 준비해 준다. 건강 관리 인력은 모두 정규직으로 뽑았다. 바디프랜드는 2007년 창립부터 ‘전 직원 정규직 채용’ 원칙을 세웠다.

미용실과 네일숍인 ‘살롱 드 바디프랜드’, 카페 ‘라운지 드 바디프랜드’, 프리미엄 메뉴를 요리하는 ‘레스토랑 드 바디프랜드’, 옥상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는 ‘가든 드 바디프랜드’ 등도 인기다. 얼마 전에는 사내 부속의원을 개원했다. 전문의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20여 명이 근무한다. 복지 시설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꽤 높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건강을 책임지는 회사인 만큼 임직원의 건강부터 챙기는 게 중요하다”며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복지도 함께 확대해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경영철학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사내 어린이집 개원, 복지기금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