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스트 CJ' 선언한 이재현…CJ제일제당 공장·M&A에 9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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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해 조 단위 투자 계획을 예고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제일제당 공장 등에 9000억원을 투입하며 '월드 베스트 CJ'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최소 3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에 오른다는 CJ그룹의 장기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12일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국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는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핵심사업인 식품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진화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나온 대규모 투자 계획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완공 후에는 연간 생산액이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 8월 착공해 내년 10월 본격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약 10만평 규모(축구장 46개 넓이)로 건설, 연간 최대 12만t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통합생산기지는 생산공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건설된다.
미래 성장 품목인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가공식품의 연구개발(R&D) 및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장기 미래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에서 햇반(컵반),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한다. 신기술·공법을 적용해 제품을 통합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공정 일부를 모듈(Module)화해 다품종 대량생산시스템도 구축한다.
국내 투자에 이어 글로벌 M&A도 적극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37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차별화된 발효효소 기술력을 토대로 축종별(양돈, 양어, 양계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가능하게 된다.
전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주요하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이다.
CJ제일제당은 인수 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효소기술을 활용한 생체이용률 개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베트남과 함께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고, 식품용 농축대두단백(SPC) 등 신규 소재도 생산하며 확고한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번 투자는 CJ의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 생명공학 분야의 전세계 1등을 향한 도약의 첫 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그레이트 CJ'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최소 3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에 오른다는 CJ그룹의 장기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12일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국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는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핵심사업인 식품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진화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나온 대규모 투자 계획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완공 후에는 연간 생산액이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 8월 착공해 내년 10월 본격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약 10만평 규모(축구장 46개 넓이)로 건설, 연간 최대 12만t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통합생산기지는 생산공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건설된다.
미래 성장 품목인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가공식품의 연구개발(R&D) 및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장기 미래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에서 햇반(컵반),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한다. 신기술·공법을 적용해 제품을 통합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공정 일부를 모듈(Module)화해 다품종 대량생산시스템도 구축한다.
국내 투자에 이어 글로벌 M&A도 적극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37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차별화된 발효효소 기술력을 토대로 축종별(양돈, 양어, 양계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가능하게 된다.
전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주요하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이다.
CJ제일제당은 인수 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효소기술을 활용한 생체이용률 개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베트남과 함께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고, 식품용 농축대두단백(SPC) 등 신규 소재도 생산하며 확고한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번 투자는 CJ의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 생명공학 분야의 전세계 1등을 향한 도약의 첫 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그레이트 CJ'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