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대면적 중심의 TV용 패널 가격 강세로 호실적을 거뒀다면 하반기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대면적 중심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9%, 163% 증가한 28조1000억원, 3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 5.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8%, 1920% 늘어난 6조7800억원, 8968억원으로 추산했다. 제품 구성비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어 연구원은 "대형 IT업체의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주가만 높은 실적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성공에 대한 우려와 중장기 중국 LCD패널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 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조만간 P10 신규 라인 증설이 계획되는 시점에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인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매수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