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에서 강서구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곡지구 내 상가·오피스 투자 열기가 뜨거워서다.

8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는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에서 2만7692건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별로는 강서구의 거래가 86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 전체 거래량의 31.3%에 해당한다. 강서구에선 1월 2110건, 2월 2427건, 3월2372건, 4월 1757건 등으로 꾸준히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마곡지구 내 아파트와 기업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상가 투자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마곡지구에는 2020년까지 LG, 이랜드 등 7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마곡지구 상가 매매가는 3.3㎡(평)당 3600만~4500만원 수준(1층 기준)에 형성돼 있다. 역세권 전면부 상가는 3.3㎡당 50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일부 핵심 입지의 상가들은 3.3㎡당 8000만원대까지 몸값이 뛰었다. 2~3년 전 분양가와 비교해 3.3㎡당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폭탄 돌리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며 “예상 월세, 공실률 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