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3~14일 개최되는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을 본격적인 글로벌 긴축 시그널로 해석한다면 저금리 수혜 정도가 컸던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 대비 불리하다"며 "한국·홍콩·독일·일본 등 주가수익비율(PER)과 상대 금리가 낮은 국가의 증시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의 일드갭(주식 기대 수익률과 무위험자산 수익률 간의 격차)은 신흥국이 대체로 높고, 선진국 증시는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기업이익에 큰 변동이 없고 각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다는 가정을 세운다면 한국·홍콩·독일·일본 증시 순으로 금리상승에 내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과 독일을 제외한 유럽 증시는 주식 기대수익률이 국채 수익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금리 상승에 취약할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향후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수록 선진국증시는 더욱 강한 경기관련 재료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한국 증시가 그간 저금리 혜택을 크게 받지 못했고, 가계부채 문제를 제외하면 미 금리인상이 한국증시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