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처음 선보인 업력 3년 미만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래가치연동형 투자상품에 189억원이 신청 접수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성장공유형 투자 상품에 접수된 작년 신청 금액의 7.9배 규모다.

미래가치연동형 투자상품은 업력 3년 미만의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환사채(CB)형 투자상품이다. 대출시점에서 기업가치평가 및 전환가격 산정을 생략한다. 대신 벤처캐피탈(VC) 등 다른 기관투자자가 후속투자 시 평가하는 기업가치의 80%로 전환가격을 결정해 신속한 투자가 가능하다. 그동안 창업 초기 기업에는 기업주와 투자자간 기업가치 등에 대한 시각차로 투자유치가 장기화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중진공은 지원 기업에 대한 후속 연계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산업은행 등 12개 관련 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성하고 벤처캐피탈 20개사와 ‘중기 밸류 업 협의회’를 구축했다. 허석영 중진공 융합금융처장은 “중소기업이 겪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형 신규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