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클리오
클리오는 1990년 출시된 소형 해치백이다. 전 세계에서 1300만대 넘게 팔리며 경쟁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1991년과 2006년 두 번에 걸쳐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모델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4세대로,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곡선과 볼륨감을 살린 개성 있는 디자인이다. 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및 C자형 주간주행등과 어우러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이전 모델보다 45㎜ 낮은 지상고(지면에서 차체 밑바닥까지 높이)와 부풀어 오른 뒷바퀴 펜더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차의 트렁크 부분 C필러에 있는 뒷문 손잡이는 군더더기가 없다.
기존 소형차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편의 사양도 갖췄다. 몸을 감싸주는 형태의 버킷 시트와 보스(BOSE) 서라운드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7인치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 연결을 통한 미러링이 가능하며 3차원(3D) 티맵, 빠른 길 안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실내 곳곳을 가죽과 벨벳으로 마감하면서 감성품질을 입힌 것도 특징이다.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은 모델을 국산차 가격에 타는 장점도 있다. 르노삼성은 전량 수입하는 클리오의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수입차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클리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480여 개 서비스센터에서 애프터서비스(AS)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