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중국 통화정책에 대해 최근 긴축 기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연중으로는 안정과 유연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기준금리를 통한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지만 중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49bp, 전년 저점 대비 120bp 상승해 주요국 금리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긴축 스탠스 전환과 시장금리 상승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불편한 변수로 꼽힌다. 중국 실물경기 둔화와 신용 및 부동산 시장의 쇼크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최근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펀더멘털보다 디레버리징(부채 감축)과 외환시장 안정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중국이 추가적으로 긴축 의지를 강화하기보다 올 하반기 중립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인민은행 통화정책을 긴축 일변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연내 통화정책 기조는 안정 및 유연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진행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단기 내 급등한 시장 금리도 일정 부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그는 "인민은행 정책 변화 과정에서의 이해득실 등을 고려하면 지금은 금리 상승 우려보다 통화정책 되돌림 현상에서 나타날 자산 가격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