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코스피 이긴 펀드 20% 불과…유망펀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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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달아오르고 있지만 펀드 투자자들이 느끼는 열기는 미적지근하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올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에 못 미쳤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펀드의 경우 5개 중 1개 만이 코스피를 앞섰다. 삼성전자가 속한 삼성그룹주 펀드가 액티브펀드 수익률 상위에 포진해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24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5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37%)을 하회했다.
특히 액티브펀드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11.50%로, 코스피 수익률을 2.87%포인트 밑돌았다.
에프앤가이드의 액티브펀드 조사 대상 928개 중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둔 펀드는 177개로 5개 중 1개 꼴에 그쳤다. 코스피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1개를 제외한 750개 펀드의 성적이 시장수익률에 못 미쳤다.
펀드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과 금융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상승 랠리가 펼쳐지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 장세였다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가 속한 삼성그룹주 펀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1 A·C형이 올 들어 21%대(A형 21.17%·C형 21.03%) 수익률을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IBK자산운용의 'IBK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A형)도 20.5%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19~20%대 수익률을 거둬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C-V)'과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C-F)'가 각각 20.31%, 20.23%를 기록했다.
KB운용의 삼성 및 현대차그룹주 펀드도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다.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A)'의 수익률은 18.28%로 집계됐다.
비 삼성그룹주 펀드 중에서는 이채원 부사장(CIO)이 이끄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투자신탁(A-E)'이 19.49%의 수익률을 거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 현대차, 한진칼 등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3월2일 기준)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반면 대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운용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최근 중소형주 반등으로 지난해보다는 부진한 정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간판급 중소형주펀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는 올 들어 수익률이 -0~1% 수준으로 부진했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기술성장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A)',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A)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A)' 등은 모두 1%대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따라잡기'식 펀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그룹주의 상승세 등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는 삼성그룹주 펀드보다는 대형주 펀드를 권한다"며 "1년 가량 투자기간을 설정한다면 증시 온기 확산과 위험 분산 차원에서 중소형주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국내 주식형 펀드의 올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에 못 미쳤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펀드의 경우 5개 중 1개 만이 코스피를 앞섰다. 삼성전자가 속한 삼성그룹주 펀드가 액티브펀드 수익률 상위에 포진해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24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5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37%)을 하회했다.
특히 액티브펀드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11.50%로, 코스피 수익률을 2.87%포인트 밑돌았다.
에프앤가이드의 액티브펀드 조사 대상 928개 중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둔 펀드는 177개로 5개 중 1개 꼴에 그쳤다. 코스피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1개를 제외한 750개 펀드의 성적이 시장수익률에 못 미쳤다.
펀드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과 금융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상승 랠리가 펼쳐지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 장세였다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가 속한 삼성그룹주 펀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1 A·C형이 올 들어 21%대(A형 21.17%·C형 21.03%) 수익률을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IBK자산운용의 'IBK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A형)도 20.5%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19~20%대 수익률을 거둬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C-V)'과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C-F)'가 각각 20.31%, 20.23%를 기록했다.
KB운용의 삼성 및 현대차그룹주 펀드도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다.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A)'의 수익률은 18.28%로 집계됐다.
비 삼성그룹주 펀드 중에서는 이채원 부사장(CIO)이 이끄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투자신탁(A-E)'이 19.49%의 수익률을 거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 현대차, 한진칼 등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3월2일 기준)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반면 대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운용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최근 중소형주 반등으로 지난해보다는 부진한 정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간판급 중소형주펀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는 올 들어 수익률이 -0~1% 수준으로 부진했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기술성장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A)',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A)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A)' 등은 모두 1%대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따라잡기'식 펀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그룹주의 상승세 등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는 삼성그룹주 펀드보다는 대형주 펀드를 권한다"며 "1년 가량 투자기간을 설정한다면 증시 온기 확산과 위험 분산 차원에서 중소형주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