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 이원복)은 일본극장연출공간기술협회와 '아시아공연안전협의체(이하 SATA)'를 통한 기술교류와 공동사업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공연문화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아시아 지역 공연안전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ATA는 아시아 지역 공연안전 및 기술 발전을 위해 중국엔터테인먼트기술협회(CETA), 대만극장기술협회(TATT) 및 싱가포르극장기술협회(TTAS)가 참여해 작년 10월 결성한 협의체다.

공연장 안전 국제 심포지엄 개최와 공동 안전기준 개발 등 공연안전 분야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JATET이 참여하게 됨으로써 SATA는 동아시아 주요 국가 모두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협력 단체로 자리하게 됐다.

특히 일본에서 무대기술에 관한 단체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JATET과 한국의 공연분야 국가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서 관련 국가표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KTL이 협력하게 돼 아시아 공연 안전기준의 표준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원복 원장은 "최근 K-POP과 한류와 같이 아시아 국가간의 공연교류가 증가하고 있어 아시아 지역 내의 공연 안전에 대한 공동 기준 개발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KTL은 SATA를 중심으로 공연안전 기준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국제표준 제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공연문화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공연시장은 2015년 기준 약 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공연시장의 매출액이 434억위안(약 7조원)에 달하고 있는 등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공연안전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