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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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측이 23일 법정에 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국정파탄으로 몰고 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라고 비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며 "오늘 국민의 시선은 오롯이 법정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수감된지 53일 만에 외부에 모습이 공개된 박 전 대통령응 국정파탄의 한 축인 최순실과도 조우했다"며 "이 점에서 이미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점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박 전 대통령은 스스로 법과 국민 앞에 대한민국을 국정파탄으로 몰고 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라며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은 국민에게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제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헌정을 파괴하는 세력이 다시는 국민 위에 올라설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 대한 첫 정식재판을 연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번째로 법정에 출두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