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한국당 의원(전 원내대표)은 22일 기자와 만나 “원내대표 시절 총선에서 패해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김 후보자에게 혁신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며 “당시 김 후보자를 모시려 삼고초려했지만 ‘학교에 약속한 게 있다. 학생들에게도 미안해서 안 되겠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정 의원)과 국정과제비서관(김 후보자)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김 후보자는 서울 청계천 판잣집에서 태어나 온갖 역경을 딛고 장관급(국무조정실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으로부터 몇 차례 정치 참여를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가 있어 정치인으로 크게 성공할 잠재력이 있다”며 “정치권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국회 입법고시(6회)도 합격했다.
이재창 선임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