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화골프단 프로들. 왼쪽부터 노무라 하루, 김지현, 제니신, 윤채영, 지은희, 김인경, 이민영 프로. 한화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화골프단 프로들. 왼쪽부터 노무라 하루, 김지현, 제니신, 윤채영, 지은희, 김인경, 이민영 프로.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프로야구, 사격, 승마, 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왔다. 프로야구팀인 한화 이글스는 1986년 창단돼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1회를 포함, 준우승 5회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영구결번을 보유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프로야구단으로 꼽힌다.

한화골프단은 2011년 창단됐다. 골프단 창단에는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스포츠 종목 후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온 한화의 ‘기업 보국’ 의지가 반영됐다. 한화골프단은 프로골프뿐 아니라 아마추어 유망주의 후원을 통해 국내 골프 스포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목표로 창단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창단 격려사에서 “한화골프단 출범은 사업을 통한 보국이라는 한화 창업이념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선수 각자가 스포츠 외교사절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명예는 물론 기업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골프 신화를 이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로 진출한 한화 골프단의 이민영 프로는 지난달 데뷔 5경기 만인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년 신장암 수술과 재활을 거쳐 따낸 값진 우승이기도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데뷔 8년 동안 우승이 없던 한화 소속의 김지현 프로가 지난달 124전 125기 만에 우승하기도 했다. 한화는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화금융클래식은 전신인 한화컵 서울여자오픈(1990~1997년)의 명맥을 잇는 대회다. 총상금 규모도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에 달한다. KLPGA투어 최대 상금 대회다.

한화는 야구와 골프는 물론 국내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균형 있는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격은 2001년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한 뒤 2008년부터는 ‘한화회장배 사격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 사격이 전성기를 맞고 있는 데에는 한화의 지속적인 후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사격계의 중론이다.

한화는 한국사격 육성을 위해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오며 지금까지 100억원이 넘는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했다. 한화의 꾸준한 지원 덕분에 한국 사격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3개를 따내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작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진종오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올림픽 사격 최초로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스포츠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백마장과 체육훈장 맹호장, 체육훈장 청룡장, 대한민국 체육상 등을 받기도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