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직원이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 신설된 ‘헬스케어룸’에서 전문 테라피스트(치료사)에게 마사지를 받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직원이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 신설된 ‘헬스케어룸’에서 전문 테라피스트(치료사)에게 마사지를 받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철강업계 최초로 직원들을 위한 헬스케어룸을 신설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5일부터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 임직원을 위한 ‘헬스케어룸’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비교적 젊은 조직 문화를 구축한 일부 정보기술(IT)업체가 안마의자 등을 갖춘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사례는 있지만 전통 제조업체인 철강회사에서는 드문 일이다.

장 부회장은 평소 “건강한 직원이 건강한 회사를 만든다”고 강조해왔다. 본사 유휴 공간에 헬스케어룸을 꾸민 것도 이 때문이다. 장 부회장은 처음 문을 연 15일 이곳을 찾아 ‘1호 고객’이 됐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이 공간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기 위해서다.

헬스케어룸에는 전문 테라피스트(치료사)가 상주해 직원들을 맞는다. 내·외부 인테리어에는 동국제강의 고급 내외장재용 컬러강판인 ‘럭스틸’을 사용했다. 임직원은 집중업무시간이 끝나는 오전 11시 이후 언제든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지친 직원들을 위해 장 부회장이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장마다 다트룸을 설치해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도록 올해부터 팀장급 대상 ‘리프레시 휴가제’도 도입했다. 휴가를 떠나는 팀장에겐 300만원의 휴가비도 제공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