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KOTRA와 ‘한류상품박람회’를 공동으로 열기로 하고 17일 협약을 맺었다. 이 박람회는 홈쇼핑 유통망을 활용해 중화권 등 아시아 시장에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돕기 위한 것이다.

한류상품박람회는 산업부와 KOTRA가 주관하는 해외 전시회다. 한류문화를 전파하고 우수한 한국 상품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2010년 태국에서 처음 연 뒤 매년 한 차례 개최하다 작년에는 유럽 중남미 일본 등에서 두 번 열었다. 올해는 롯데홈쇼핑과 공동 주관으로 6월22~24일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타이베이무역센터에서 개최한다. 한류 콘텐츠와 유통 채널을 접목한 행사를 할 계획이다.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박람회를 연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행사에 국내 80개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등 소비재를 비롯해 의료 서비스와 프랜차이즈 분야 업체들이다. 박람회에서 롯데홈쇼핑은 한국 중소기업 상품 전시·체험관을 운영하고 비즈니스 상담회도 연다. 또 K팝 공연, 한류스타 패션뷰티쇼, 팬 사인회 등 한류문화 마케팅 행사도 마련했다. 현지에서 인기있는 왕훙(중국 파워블로거)들이 제품 시연회에 참여한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올해 한류상품박람회에서는 40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시장개척단은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작년 12월에도 대만에서 해외개척단 수출 상담회를 열었고, 올해 2월에는 대만에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전시했다. 당시 11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 최대 금융지주회사 푸방그룹과 함께 모모닷컴을 설립한 뒤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로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