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사뿐사뿐 걸어보자…초록이 아우성 치는 초여름의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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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가 싶었던 봄이 가뭇없이 사라지고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섰다. 어떤 계절보다 트레킹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녹음이 짙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선조들의 자취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의 손을 잡고 길을 따라 걷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백제인의 숨결 깃든 한성백제왕도길
경로: 천호역~풍납토성~경당&미래 역사공원~몽촌토성~몽촌역사관~움집전시관~한성백제박물관~방이동 고분군~삼전도비~석촌동고분군
한성백제의 왕성인 서울 풍납동에 있는 풍납토성에서 시작해 몽촌토성을 거쳐 백제의 중흥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고분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백제 역사 700여년 중 500여년의 수도였던 송파의 역사와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도보관광코스다. 코스 곳곳에 깃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탐험하며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코스 중간에 만나는 몽촌토성의 5월은 신록이 절정을 이뤄 어린자녀와 함께 나들이가기에 그만이다. 11.4㎞이며 관람시간까지 대략 5시간 걸린다. 송파구청 국제관광과
유순한 숲길 … 파주 심학산둘레길
경로: 교하배수지~약천사~수투바위~배밭정자~낙조전망대~신남리~전원마을~배수지
경기 파주시에 있는 심학산은 해발 192m에 불과한 산이지만 한강 하구지역에 있어 사방을 아우르는 전망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한강을 넘어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심학산 둘레길은 길쭉한 능선이 동서로 뻗은 심학산 자락의 유순한 숲길이 이어지는 둘레길이다. 이 길의 노면은 굴곡이 거의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어 가족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 좋은 길이다. 6.8㎞이며 2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파주시청 자연보전과
정자가 많은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1코스
경로: 선비문화탐방관(거연정휴게소)~영귀정~다곡교~동호정~호성마을~람천정~황암사~농월정
경남 함양군에는 농월정, 동호정, 군자정 외에도 수많은 정자가 있다. 정자가 몰려 있는 선비문화탐방로 길은 화림동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녹음과 함께 화림동 계곡의 절경을 만나게 된다. 화림동 계곡은 조선시대에 과거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아름다운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이 있는 곳이다. 길은 잘 정비돼 있어 어린아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6㎞이며 1시간30분 걸린다.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다양하고 수려한 경주 보문호반길
경로: 호반광장~보문수상공연장~물너울교~호반3교~호반광장
경북 경주시의 보문호반길은 보문호를 따라 호텔과 콘도, 골프장, 놀이시설, 공연장, 미술관 등이 마치 성채처럼 둘러싸고 있다. 보문호를 따라 호젓하게 단장된 산책로가 이어져 어린자녀와 걷기에 그만이다. 길에는 수변전망대, 징검다리, 물너울교 등이 설치돼 있어 단조로울 수 있는 산책로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했다. 풍력 및 태양광 가로등과 곳곳에 경관조명이 있어 보문호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7㎞ 정도이며 2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매우 쉬운 길이다. 경상북도관광공사
맨발로 걷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
경로: 장동휴양림 관리사무소~다목적광장~숲속음악회장~에코힐링 포토존~임도삼거리~계족산성~갈림길(대청호길)~갈림길
‘길 자체가 놀이터’다. 대전 대덕시에 있는 계족산황톳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의 소중한 만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견 소주회사인 맥키스 컴퍼니(옛 선양주조)가 2006년부터 매년 약 7억원씩 들여 계족산 등산로에 황토를 깔았다. 전북 김제 및 익산 일대에서 황토를 공수하고, 흙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1주일에 1~2회씩 물을 뿌렸다. 그렇게 만든 황톳길의 길이가 14.5㎞에 이른다.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재미있는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까지 마련돼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에게 좋은 길이다. 14.5㎞이며 3시간30분 걸린다. 장동산림욕장관리소
3색 숲을 만나는 담양오방길 1코스 수목길
경로: 담양 관방제림~담양 메타세쿼이아길(유료 입장)
전남 담양오방길 1코스 수목길에서 쉽게 걸을 수 있는 구간만 소개한 코스다. 대나무 테마공원으로 만들어진 죽녹원을 시작으로 영산강 제방 따라 긴 세월 자리한 관방제림,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까지 담양의 3색 숲을 만나는 길이다. 길이 온전히 평지로 이어져 담양의 대표 관광지를 힘들이지 않고 만나게 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총 8.5㎞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길가에 높이 10~20m의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져 있는데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이 됐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길이다. 수목길은 메타세쿼이아 길의 일부만 걷는다. 3.3㎞이며 총 1시간20분 걸린다. 담양군청 관광레저과
추억 가득한 정읍사 오솔길 2코스
경로: 월영마을(문화광장)~내장산 조각공원~내장산 단풍 테마랜드~월영마을(문화광장)
전북 정읍시에 있는 정읍사 오솔길은 내장산 호수변을 이용한 황톳길이다. 길 주변에는 조각공원, 내장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수변데크가 설치돼 있다. 내장산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호수변을 거닐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내장호수를 따라 쭉 이어져 있고 옆으로는 내장산이 둘러싸고 있어 걷는 내내 아름다운 내장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변 데크가 설치돼 있고 코스를 따라 평탄한 길이 이어져 산책로로 걷기에 좋은 길이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같이 걸으며 힘겨웠던 일상에서 벗어나 정읍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4.5㎞이며 1시간30분 걸린다. 정읍시청 산림 녹지과 산림경영담당
삼나무 우거진 제주 장생의숲길
경로: 장생의 숲길 입구(산림문화휴양관)~노루생태관찰원가는 길 입구~연리목~장생의 숲길 출구(야생화공원)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이뤄진 제주의 절물자연휴양림 안에 형성된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다. 숲길 따라 곳곳에 쉼터가 쉬엄쉬엄 걷기 좋다. 빽빽하게 우거진 삼나무 사이사이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흙길의 총 길이는 11.1㎞로 긴 거리가 부담스러운 여행객은 절물휴양림에서 산책로 일부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할 것 없이 모두 걷기 편한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백제인의 숨결 깃든 한성백제왕도길
경로: 천호역~풍납토성~경당&미래 역사공원~몽촌토성~몽촌역사관~움집전시관~한성백제박물관~방이동 고분군~삼전도비~석촌동고분군
한성백제의 왕성인 서울 풍납동에 있는 풍납토성에서 시작해 몽촌토성을 거쳐 백제의 중흥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고분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백제 역사 700여년 중 500여년의 수도였던 송파의 역사와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도보관광코스다. 코스 곳곳에 깃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탐험하며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코스 중간에 만나는 몽촌토성의 5월은 신록이 절정을 이뤄 어린자녀와 함께 나들이가기에 그만이다. 11.4㎞이며 관람시간까지 대략 5시간 걸린다. 송파구청 국제관광과
유순한 숲길 … 파주 심학산둘레길
경로: 교하배수지~약천사~수투바위~배밭정자~낙조전망대~신남리~전원마을~배수지
경기 파주시에 있는 심학산은 해발 192m에 불과한 산이지만 한강 하구지역에 있어 사방을 아우르는 전망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한강을 넘어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심학산 둘레길은 길쭉한 능선이 동서로 뻗은 심학산 자락의 유순한 숲길이 이어지는 둘레길이다. 이 길의 노면은 굴곡이 거의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어 가족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 좋은 길이다. 6.8㎞이며 2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파주시청 자연보전과
정자가 많은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1코스
경로: 선비문화탐방관(거연정휴게소)~영귀정~다곡교~동호정~호성마을~람천정~황암사~농월정
경남 함양군에는 농월정, 동호정, 군자정 외에도 수많은 정자가 있다. 정자가 몰려 있는 선비문화탐방로 길은 화림동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녹음과 함께 화림동 계곡의 절경을 만나게 된다. 화림동 계곡은 조선시대에 과거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아름다운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이 있는 곳이다. 길은 잘 정비돼 있어 어린아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6㎞이며 1시간30분 걸린다.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다양하고 수려한 경주 보문호반길
경로: 호반광장~보문수상공연장~물너울교~호반3교~호반광장
경북 경주시의 보문호반길은 보문호를 따라 호텔과 콘도, 골프장, 놀이시설, 공연장, 미술관 등이 마치 성채처럼 둘러싸고 있다. 보문호를 따라 호젓하게 단장된 산책로가 이어져 어린자녀와 걷기에 그만이다. 길에는 수변전망대, 징검다리, 물너울교 등이 설치돼 있어 단조로울 수 있는 산책로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했다. 풍력 및 태양광 가로등과 곳곳에 경관조명이 있어 보문호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7㎞ 정도이며 2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매우 쉬운 길이다. 경상북도관광공사
맨발로 걷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
경로: 장동휴양림 관리사무소~다목적광장~숲속음악회장~에코힐링 포토존~임도삼거리~계족산성~갈림길(대청호길)~갈림길
‘길 자체가 놀이터’다. 대전 대덕시에 있는 계족산황톳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의 소중한 만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견 소주회사인 맥키스 컴퍼니(옛 선양주조)가 2006년부터 매년 약 7억원씩 들여 계족산 등산로에 황토를 깔았다. 전북 김제 및 익산 일대에서 황토를 공수하고, 흙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1주일에 1~2회씩 물을 뿌렸다. 그렇게 만든 황톳길의 길이가 14.5㎞에 이른다.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재미있는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까지 마련돼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에게 좋은 길이다. 14.5㎞이며 3시간30분 걸린다. 장동산림욕장관리소
3색 숲을 만나는 담양오방길 1코스 수목길
경로: 담양 관방제림~담양 메타세쿼이아길(유료 입장)
전남 담양오방길 1코스 수목길에서 쉽게 걸을 수 있는 구간만 소개한 코스다. 대나무 테마공원으로 만들어진 죽녹원을 시작으로 영산강 제방 따라 긴 세월 자리한 관방제림,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까지 담양의 3색 숲을 만나는 길이다. 길이 온전히 평지로 이어져 담양의 대표 관광지를 힘들이지 않고 만나게 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총 8.5㎞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길가에 높이 10~20m의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져 있는데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이 됐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길이다. 수목길은 메타세쿼이아 길의 일부만 걷는다. 3.3㎞이며 총 1시간20분 걸린다. 담양군청 관광레저과
추억 가득한 정읍사 오솔길 2코스
경로: 월영마을(문화광장)~내장산 조각공원~내장산 단풍 테마랜드~월영마을(문화광장)
전북 정읍시에 있는 정읍사 오솔길은 내장산 호수변을 이용한 황톳길이다. 길 주변에는 조각공원, 내장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수변데크가 설치돼 있다. 내장산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호수변을 거닐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내장호수를 따라 쭉 이어져 있고 옆으로는 내장산이 둘러싸고 있어 걷는 내내 아름다운 내장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변 데크가 설치돼 있고 코스를 따라 평탄한 길이 이어져 산책로로 걷기에 좋은 길이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같이 걸으며 힘겨웠던 일상에서 벗어나 정읍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4.5㎞이며 1시간30분 걸린다. 정읍시청 산림 녹지과 산림경영담당
삼나무 우거진 제주 장생의숲길
경로: 장생의 숲길 입구(산림문화휴양관)~노루생태관찰원가는 길 입구~연리목~장생의 숲길 출구(야생화공원)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이뤄진 제주의 절물자연휴양림 안에 형성된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다. 숲길 따라 곳곳에 쉼터가 쉬엄쉬엄 걷기 좋다. 빽빽하게 우거진 삼나무 사이사이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흙길의 총 길이는 11.1㎞로 긴 거리가 부담스러운 여행객은 절물휴양림에서 산책로 일부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할 것 없이 모두 걷기 편한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