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0일 오리온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6만원으로 분석대상에 신규 편입했다.

서영화 연구원은 오리온이 중국보다 국내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내 기존 사업은 지난해 이천공장 화재에 따른 매출 손실로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사업, 신제품 출시를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명 브랜드를 활용해 매출도 확대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오리온은 바나나맛, 녹차맛 초코파이를 출시해 초코파이 매출액을 전년 대비 37% 늘렸다. 올해는 딸기맛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서 연구원은 "오리온은 과거 시도하지 않았던 부문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사들이 가지고 있던 시장에 침투할 것이다"며 "올해 출시한 옥수수 베이스의 신제품 꼬북칩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신사업을 시도해 추가적인 외형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온은 연초 한국야쿠르트와 제휴해 생브라우니, 생크림치즈롤을 출시해 방판 시장에 진출했다. 이외 자체브랜드(PB) 제품 추가 출시, 농협과 조인트벤처(JV)를 통한 쌀과자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신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 이후 중국은 행사 매대 진열 중단, 프로모션 제한, 반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분기 까지도 부정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오히려 이번 이슈가 중국사업 체질 개선의 기회이자 제품 라인업 재정비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국내 제과 사업 다각화, 음료 관련 신사업,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며 "음식료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 목표주가 86만원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