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문재인] 아베 "빨리 만나고 싶다"…WP "한·미관계 어려운 장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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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문재인, 압도적 승리" 긴급타전
중국 "사드 정세 바뀌나" 영국 "동북아 안보지형 변화"
블룸버그통신 "한국 대기업들 개혁 압박 받을 것"
중국 "사드 정세 바뀌나" 영국 "동북아 안보지형 변화"
블룸버그통신 "한국 대기업들 개혁 압박 받을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세계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일제히 타전하며 한국의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일 언론은 문 대통령의 대북 개입 정책을 주목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한국의 새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보였다.
◆아베, 가장 먼저 회담 제안
아베 총리는 10일 새벽 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되도록 빨리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아베 총리는 외무성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새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서 마음으로부터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해갈 것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한·일 양국이 공통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어 양국이 협력하면 지역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빠른 기회에 문재인 대통령을 뵙고 공통의 관심사항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한국에서 9년 만에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권력이 이동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사드 등을 둘러싼 새 행보가 한·미, 한·일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이 ‘반일(反日)적’ 성향이 강하다고 판단,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석패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박근혜 정권에 항의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하며 정권교체 움직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한·미관계 어려운 새 장 열릴 것”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그는 미국에 ‘아니오(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한국 양국 관계에 어려운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핵 포기) 압력을 넣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대기업들이 상당한 개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中, 사드 배치 재검토 기대
중국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한국 새 정부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예상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드 배치가 중단되길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며, 일관되고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경유착과 부패라는 ‘한국병’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개혁, 일자리 창출 등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북핵 문제로 전례없는 외교·안보상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들은 새 정부 출범으로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새 한국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사회 분열, 대외적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한·중 관계 개선이라는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카드가 많지 않은데 사드가 중대한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정권 10년과 다를 수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문 대통령 당선은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에 심대한 변화를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평양과의 개입 정책에 나서면서 미국과 긴장관계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압박과 제재를 유지하며 대화도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보수세력이 집권한 지난 10년과 달리 북한과 미국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태도가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박수진/베이징=김동윤/ 도쿄=김동욱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아베, 가장 먼저 회담 제안
아베 총리는 10일 새벽 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되도록 빨리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아베 총리는 외무성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새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서 마음으로부터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해갈 것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한·일 양국이 공통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어 양국이 협력하면 지역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빠른 기회에 문재인 대통령을 뵙고 공통의 관심사항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한국에서 9년 만에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권력이 이동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사드 등을 둘러싼 새 행보가 한·미, 한·일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이 ‘반일(反日)적’ 성향이 강하다고 판단,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석패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박근혜 정권에 항의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하며 정권교체 움직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한·미관계 어려운 새 장 열릴 것”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그는 미국에 ‘아니오(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한국 양국 관계에 어려운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핵 포기) 압력을 넣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대기업들이 상당한 개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中, 사드 배치 재검토 기대
중국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한국 새 정부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예상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드 배치가 중단되길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며, 일관되고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경유착과 부패라는 ‘한국병’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개혁, 일자리 창출 등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북핵 문제로 전례없는 외교·안보상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들은 새 정부 출범으로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새 한국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사회 분열, 대외적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한·중 관계 개선이라는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카드가 많지 않은데 사드가 중대한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정권 10년과 다를 수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문 대통령 당선은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에 심대한 변화를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평양과의 개입 정책에 나서면서 미국과 긴장관계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압박과 제재를 유지하며 대화도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보수세력이 집권한 지난 10년과 달리 북한과 미국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태도가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박수진/베이징=김동윤/ 도쿄=김동욱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