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호남 투표율 높고 영남 투표율 낮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1997년 15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62.3%)보다도 높다. 이 추이를 유지할 경우 80%대 중반의 최종 투표율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6시 투표 개시 후 실시간 투표율 현황을 집계하고 있는 선관위는 오후 1시부터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1%)와 거소투표·재외선거·선상투표 결과도 합산 반영했다.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대선이란 점 외에도 사전투표가 도입된 점,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궐위선거여서 투표 종료시간이 오후 6시에서 8시로 두 시간 늦춰진 점 등이 지난 대선에 비해 최종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점쳐지는 요소다.
이날 시간대별 투표율 집계를 보면 오전 7시 기준 2.5%, 8시 5.6%, 9시 9.4%, 10시 14.1%, 11시 19.4%, 정오 24.5%, 오후 1시 55.5%, 2시 59.9%, 3시 63.7%로 나타났다.
이를 시간당 투표율로 환산하면 △오전 6~7시 2.5% △7~8시 3.1% △8~9시 3.8% △9~10시 4.7% △10~11시 5.3% △11시~정오 5.1% △정오~오후 1시 31%(사전투표·거소투표·재외선거·선상투표 포함) △1~2시 4.4% △2~3시 3.8%를 각각 보였다. 오전 10~11시 구간에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내려오는 페이스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69.6%) 전남(68.6%) 전북 세종(이상 68.5%) 등이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호남 지역이 선두권을 유지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60.2%)였으며 부산(61.5%) 대구(61.7%) 등 영남 지역 투표율이 낮은 편이다.
이번 대선에서 지역별 편차보다는 세대간 격차가 뚜렷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호남의 전통적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보수 성향 유권자보다 적극 투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던 영남권 유권자들이 탄핵 사태에 실망한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부동층이 밀집한 서울(64.3%)과 경기(63.3%) 지역 투표율은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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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