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추가된 가전제품 출시가 늘어나면서 정보보안업계에서는 단순 해킹보다 고객 정보에 대한 위협적인 접근과 그렇지 않은 접근을 구분하는 게 화두가 됐다.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사진)는 8일 “지난달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상징후 탐지 기업 시큐플러스를 인수한 뒤 회사 내외부의 모든 정보 흐름에서 위협적인 접근을 골라내도록 도와주는 보안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닉스테크가 개발 중인 보안프로그램은 영업, 회계, 인사 정보부터 네트워크 보안, 엔드포인트(단말기) 정보 등 회사 내외부의 모든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해내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프로그램 스스로 정보 흐름을 학습할 수 있어 위협적인 접촉을 사전에 인지, 대비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매일 오후 7시에 퇴근하던 사원이 새벽 시간에 시스템에 접속하는 경우 등 평상시와 다른 모든 이상 행동을 탐지해 보안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박 대표는 “국내에선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을 개발한 보안업체가 매우 적고 그나마도 단말기, 회사 내부 정보 등 특정 부분에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개발 중인 프로그램은 회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개발이 완료되면 고객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데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보 유출에 민감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닉스테크는 업력이 20년이 넘는 보안업체로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2월 일본 기업들과 보안프로그램 구축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본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