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실크로드 누볐던 그옛날 상인처럼…
중국 간쑤성 북서쪽 둔황의 명사산(鳴沙山)에서 관광객들이 낙타를 타고 사막을 누비고 있다. 둔황에서 남쪽으로 5㎞가량 떨어진 명사산은 동서 길이 40㎞, 남북 20㎞, 면적 800㎢ 정도 되는 모래언덕이다. 언덕의 모래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나는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실크로드의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최근 이곳에서 낙타 체험을 즐기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둔황은 실크로드를 누볐던 상인들에게 비단길의 시발점이자 마지막 기착지였다. 그 옛날 동서 문화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상인들은 낙타에 의지한 채 위험천만한 대장정에 나섰을 것이다. 그들의 도전정신을 오늘의 관광객들은 알고 있을까.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