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차기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고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IT주와 내수주를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9대 대선 이후 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 LG전자, LF를 제시했다. IT업종은 반도체 업황 개선,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래에셋대우도 "19대 대선 이후 재벌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4차 산업혁명 등 신사업 지원 및 육성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인 인공지능(AI), 반도체, 5G 등과 관련된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수주의 경우 최근 주거비 안정화 조짐 등으로 소비 여력의 점진적 개선과 차기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신정부 정책 기대를 고려할 때 내수 민감도가 높은 유통, 소비, 건설, 금융 등 순환매가 전망된다"며 현대백화점, GS건설, KB금융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IT와 금융을 제외하고는 쏠림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IT와 금융업종의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더딘 임금상승, 노후대비, 인구구조변화, 1인가구, 높은 청년실업률 등 구조적 소비 확대의 어려움 감안한다면 최근 내수 개선은 수출 호조에 따른 것 정도로 해석된다"며 내수주가 주도주로서의 역할 보다는 선별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한국금융지주,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POSCO, SK텔레콤, 한진칼, 엔씨소프트, 모두투어, 신세계, 대한광통신, 에스에프에이, 아이콘트롤스 등 추천했다.
한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나왔다.
KB증권은 대선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 전망은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제고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매출액 증가 업종이 거의 없어 투자자들이 실적보다 밸류에이션에 더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가격 메리트가 큰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음식료 업종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