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박스권을 돌파한 코스피도 올해 230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봅니다."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일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여건이 모두 좋다는 것이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한국의 4월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가 예상돼,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기업실적 기대감도 높다.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이익 전망치는 연초 40조5000억원에서 44조9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이달 코스피는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내외 호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강한 상승탄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하다"며 "이는 트럼프 정책의 가시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감이 많이 약화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기조는 여전하다. 이달 트럼프의 구체적인 경제 정책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며, 시장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의 보유자산 축소 우려도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나오게 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경기를 추종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실적도 경기민감주가 이끌고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