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 문재인 "MB·박근혜 정부 실패"…홍준표·유승민 "DJ·노무현 잘한 것 없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차 TV토론 : 과거 정부 경제실패 책임공방
홍준표 "개성공단은 북한 고용 대책"
문재인 "우리 경제에 10배 도움"
홍준표 "개성공단은 북한 고용 대책"
문재인 "우리 경제에 10배 도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8일 TV토론회에서 과거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책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문 후보가 열었다. 문 후보는 유 후보에게 “경제 성장률, 국민소득 증가율 등 모든 경제지표를 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 성적이 그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는 “4개 정부에서 평균 성장률이 5년마다 1%포인트씩 내려왔다”며 “경제가 이런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을 비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받아쳤다. 문 후보가 “유 후보는 집권여당의 중요한 직책에 있었다. 경제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몰아붙이자 유 후보는 “무조건 정권교체만 하면 된다고 문 후보 같은 대통령을 뽑으면 국민이 후회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후보도 “문 후보가 2인자로 행세하던 그 당시에는 길 가다 넘어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탓하고 골프장에서 OB가 나도 탓했다”며 노 전 대통령 비난에 가세했다.
이들의 거친 공방에 안 후보는 “세 분은 전임 정권에 많은 책임이 있다”며 “지금까지 경제가 하향 추세를 보인 이유는 제대로 된 구조개혁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문 후보와 홍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두고도 충돌했다. 홍 후보가 “개성공단은 북한 청년 일자리 대책 같은데, 재개하겠다는 주장을 취소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우리 경제에 오히려 10배가량 도움이 된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홍 후보가 “개성공단 재개는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하자 문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는 그런 문제가 해결된 뒤에 가능하다”며 답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회에서 일자리 공약 재원 마련 방안 논의 중 유 후보에게 “우리 정책본부장과 논의하라”고 한 발언을 사과했다. 유 후보가 문 후보에게 “(문 후보 측 정책본부장이) 오늘 법인세를 자세히 말하는 것은 득표 활동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꼬집자 문 후보는 “세부 수치는 정책본부장끼리 토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포문은 문 후보가 열었다. 문 후보는 유 후보에게 “경제 성장률, 국민소득 증가율 등 모든 경제지표를 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 성적이 그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는 “4개 정부에서 평균 성장률이 5년마다 1%포인트씩 내려왔다”며 “경제가 이런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을 비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받아쳤다. 문 후보가 “유 후보는 집권여당의 중요한 직책에 있었다. 경제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몰아붙이자 유 후보는 “무조건 정권교체만 하면 된다고 문 후보 같은 대통령을 뽑으면 국민이 후회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후보도 “문 후보가 2인자로 행세하던 그 당시에는 길 가다 넘어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탓하고 골프장에서 OB가 나도 탓했다”며 노 전 대통령 비난에 가세했다.
이들의 거친 공방에 안 후보는 “세 분은 전임 정권에 많은 책임이 있다”며 “지금까지 경제가 하향 추세를 보인 이유는 제대로 된 구조개혁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문 후보와 홍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두고도 충돌했다. 홍 후보가 “개성공단은 북한 청년 일자리 대책 같은데, 재개하겠다는 주장을 취소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우리 경제에 오히려 10배가량 도움이 된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홍 후보가 “개성공단 재개는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하자 문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는 그런 문제가 해결된 뒤에 가능하다”며 답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회에서 일자리 공약 재원 마련 방안 논의 중 유 후보에게 “우리 정책본부장과 논의하라”고 한 발언을 사과했다. 유 후보가 문 후보에게 “(문 후보 측 정책본부장이) 오늘 법인세를 자세히 말하는 것은 득표 활동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꼬집자 문 후보는 “세부 수치는 정책본부장끼리 토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