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이 안트로젠과 기술 협력을 통해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이엠텍은 지난 25일 코스닥 상장기업인 바이오업체 안트로젠과 중장기적 상호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엠텍은 안트로젠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포치료제, 줄기세포 및 엑소좀 기능성 화장품 등의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공동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안트로젠에서 추진하는 cGMP급 줄기세포 치료제 자동화 생산라인 건설을 지원하는 등 양사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엠텍은 IT(정보기술)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그간 꾸준히 준비해온 바이오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엠텍과 안트로젠은 공고한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해 자사주 64만3277주(약 78억원, 지분 4.58%)를 안트로젠에 매각하고, 안트로젠 주식 49만196주(약 100억원, 지분 6.16%)를 취득하는 등 상호간 주요한 주주로서 관계를 맺었다.

이엠텍은 스마트폰 마이크로 스피커와 리시버 국내 1위 업체다. 기술, 제조,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헤드셋 뿐만 아니라 IT 신제품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IT 신제품 부분에서 1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번에 동남아시장으로 BT를 가지고 진출하여 IT와 BT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재도약할 방침이다.

안트로젠은 지난해 2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내는 중이다. 당뇨족부궤양 치료제는 한국에서 임상 3상이 임박해 있고, 이영양성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는 미국 FDA,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임상 시험을 승인 받아 조만간 상업적 판매를 위한 cGMP 시설이 필요한 단계에 있다. 줄기세포 생산 자동화 등 설비에 장점을 가진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던 바 이번 기술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이엠텍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안트로젠 제품의 동남아 시장 공동 판매 및 기술 제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IT기업이 BT분야로 진출하여 IT와 BT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