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25일 라오스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았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최악의 한파를 겪은 라오스 주민을 위해 방한의류와 신발 등 총 4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사단법인 나눔문화예술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김진면 휠라코리아 사장(오른쪽)이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왼쪽)으로부터 훈장을 전달받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을 피해 36시간 동안 은신했었다고 밝혔다.김어준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령 선포 당시 집에 있었는데 내가 위험에 처했다는 첩보를 들었다"며 "계엄 해제 이후에도 36시간 동안 조용히 지냈다. (그땐) 내가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서울에 있는 김어준의 스튜디오 밖에는 경비원이 서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비상계엄 선포 이후 4일 오전 0시40분께 김어준이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사무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군인 20여명의 모습이 포착됐다.군 계엄령에는 언론을 통제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좌파 성향에 반체제 성향을 가진 김어준이 유일하게 표적이 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김어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버스 두 대, 트럭 한 대, 지휘 차량 한 대, 카메라에 잡힌 무장 계엄군 몇 명이 사무실에 도착했다"며 "체포팀이 움직이고 있었고, 그들이 우리 사무실을 손에 넣으려 했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 회복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세 시간 전에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불러 사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조 청장과 김 청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 조사에서 비상계엄 직전에 대통령 안가에 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내란죄 혐의로 특수단에 출석해 진술한 후 이날 새벽 긴급 체포됐다.비상계엄 선포를 세 시간여 앞둔 지난 3일 오후 7시께 삼청동 대통령실 안가에서 윤 대통령은 조 청장, 김 청장과 만났다. 이 자리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A4용지 한 장짜리 지시사항을 조 청장에게 전달했다. 계엄 발표 시간과 국회, 언론사 등 열 곳의 접수 대상이 명시돼 있었다고 한다.조 청장은 “계엄령 발표 후 윤 대통령이 여섯 차례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고 특수단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국회에선 오는 14일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 친한(한동훈)계 의원을 중심으로 줄줄이 투표 참여 의사를 밝혀 여권의 탄핵 반대 ‘단일대오’가 사실상 무너지고 있어서다.조철오/정소람/박주연 기자
"나라가 이 꼴인데 뭐하냐. 국회로 나와라""너 그렇게 멍청한 애였냐. 눈치라도 챙겨라"최근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 후 차은우를 비롯해 임영웅, 김이나, 임채연 등 연예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악플'로 초토화됐다. 대체로 진보 지지층은 일상 사진은 올리면서 시국과 관련해 침묵하는 이들을, 보수층은 가수 이채연처럼 탄핵 찬성을 공개 천명한 이들에게 비난을 쏟아냈다.여야 지지층을 막론하고 자기 정치색에 동조하지 않으면 낙인찍는 정치적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좌우를 막론하고 "중국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이 연상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사회경제적 불안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했다. 시위 확산이 엑스(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번지면서 편향성이 심한 SNS 병폐 현상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11일 엔터테인먼트와 유통 업계 등 산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탄핵 정국 여파로 경제 충격을 걱정하는 게 아니다. '정파성 낙인 효과'를 두려워하고 있다.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A씨는 "말을 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다.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들과 비교하며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받는 상황이라 굉장히 난처하다. 엔터테인먼트는 감성 노동의 영역이라 다른 업에 비해 더 세심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고 토로했다.가요기획사 관계자 B씨는 "일상을 공개하는 것부터 심지어는 입는 옷 색깔까지 논란이 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