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 = G마켓)
미세먼지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 = G마켓)
올 들어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가정의 달 선물로도 미세먼지 방지 제품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4일~20일간 총 846명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64%가 '가정의 달 선물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선물하겠다'고 답했다.

선물용으로 구입하려는 품목으로는 공기청정기가 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황사마스크 및 노스크(18%), 공기정화식물(15%), 침구청소기(5%) 등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 관련 용품이 가정의 달 선물로 각광받는 이유는 올해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전국의 올해 1∼3월 미세먼지(PM10) 농도는 32㎍/㎥로 2015∼2016년 같은 기간(30㎍/㎥)보다 2㎍/㎥ 높아졌다.

이에 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G마켓에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판매는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손소독제의 판매는 50% 급증했고, 공기정화식물(49%), 배즙·도라지즙(47%) 등의 판매도 각각 증가했다.

올해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75%나 됐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으로는 '황사마스크 및 노스크'를 구매한 비율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손소독제(12%), 미나리 등 관련 식품(10%), 공기청정기(10%), 공기정화식물(8%), 눈코세척제(6%) 등으로 나타났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 실장은 "10명 중 4명이 작년보다 올해 미세먼지가 더 심해졌다고 느낄만큼 미세먼지 체감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미세먼지가 한동안 소비 패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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