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상현 가톨릭대 의대 피부과 교수팀(사진)은 ‘아토피피부염 동물모델에서 홍삼추출물의 치료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홍삼이 아토피를 치료하는 것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홍삼은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 증상인 가려움증과 긁는 횟수를 40% 줄이고 물리적 자극으로 인한 2차 피부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려움·부종으로 인한 피부 두께(귀)는 홍삼섭취군이 25%를 줄여 면역억제제, 달맞이꽃 종자유보다 효과가 컸다.

이번 연구는 홍삼이 아토피피부염의 염증 반응 억제는 물론 가려움증 개선을 위한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소아기에 시작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최근 미세먼지 등 갈수록 나빠지는 대기환경과 식습관 등으로 인해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10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는 “홍삼이 아토피피부염 예방은 물론 염증반응 억제 및 가려움증 조절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조 치료제로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