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0일 전북 전주 효자동에 있는 동암재활원에서 장애인들과 이야기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0일 전북 전주 효자동에 있는 동암재활원에서 장애인들과 이야기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0일 호남을 찾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의 호남 방문은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이다.

유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 유세에서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보수는 개혁적 보수다. 저는 그 길로 가겠다”며 “문재인이 싫어서 안철수를 찍을 게 아니라 저 유승민을 선택해주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어 “저는 호남의 힘을 믿는다”며 “전주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선거 때만 되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태 정치인 다 몰아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과거 청산, 정권교체, 적폐청산 이런 말만 떠드는 후보를 뽑으면 또다시 5년간 후회할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두 차례 TV 토론회에서 존재감을 돋보인 유 후보가 야권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지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이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통령 직속 장애인특별위원회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장애인 공약을 발표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