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 안방극장을 애틋한 사랑으로 물들일 ‘7일의 왕비’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KBS2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그 동안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단경왕후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의도 KBS에서 ‘7일의 왕비’ 대본리딩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정섭 감독-최진영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과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황찬성, 장현성, 도지원, 고보결, 손은서, 강신일, 박원상, 강기영, 박시은, 백승환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작진과 배우들은 대본리딩 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인사를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연출을 맡은 이정섭 감독은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 좋은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자”며 배우 및 제작진을 독려했다. 이후 본격적인 대본리딩이 시작됐다. 먼저 박민영은 훗날 단경왕후가 되는 여인 ‘채경’으로 분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때로는 생동감 넘치게, 때로는 슬프게 ‘채경’의 감정선을 그려낸 것. 박민영의 섬세한 표현력, ‘채경’이라는 인물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어우러져 대본리딩임에도 감탄이 쏟아졌다. 연우진은 목소리 떨림에도 감정을 쏟는 열연을 펼쳤다. 연우진이 맡은 ‘이역’은 역사와 사랑, 두 폭풍의 중심에 서는 남자. 연우진은 비밀을 품은 듯 애틋한 눈빛, 작은 감정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함, 뛰어난 집중력으로 ‘이역’을 완성했다. 파격 연기변신을 선언한 이동건은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차가운 목소리, 상대방을 꿰뚫는 강렬한 눈빛, 서서히 드러난 광기까지. 연산군 ‘이융’으로 완벽 몰입한 이동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동건에 이어 첫 사극 도전에 나선 황찬성(서노 역)도 주목된다. 황찬성이 연기하는 ‘서노’는 이역(연우진 분)의 벗이자 조력자. 사극 첫 출연임에도 극에 철저하게 녹아 든 황찬성의 모습이, 본 드라마에서 보여줄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채경의 아버지 신수근 역을 맡은 연기파 배우 장현성, 자순대비 역을 맡아 12년만에 사극에 복귀한 도지원, 묵직한 존재감의 강신일, 명품 연기력의 박원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명품배우들이 극의 무게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줬다. 장현성은 대사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 극의 깊이를 더했다. 도지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의 감정을 훌륭한 완급조절로 그려냈다. 강신일과 박원상은 선 굵은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조였다. 그런가 하면 주목 받는 신예 고보결이 ‘명혜’ 역을 맡았다. 고보결은 단단한 목소리와 밀도 있는 연기로 세상과 권력을 읽는, 총명한 여성 캐릭터를 표현했다. 손은서는 매혹적인 자태, 색깔 있는 연기로 기존의 ‘장녹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조광조’ 역을 맡은 강기영은 능청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놓쳐선 안될 것이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다. 극중 박민영 아역으로 등장하는 박시은은 맛깔스러운 사투리 연기에 사랑스러움을 더해 ‘채경’이라는 인물의 스토리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다. 훈훈한 매력을 지닌 백승환 역시 연우진의 아역으로 등장, 훗날 폭풍의 핵이 될 남자 ‘이역’의 어린 시절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이날 배우들은 4시간여의 긴 대본리딩에도 불구,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열연을 펼쳤다. 실제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띤 분위기는 이들이 본 드라마에서 보여줄 특별한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7일의 왕비’ 관계자는 “대본리딩을 통해 제작진과 배우 모두 서로의 호흡과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방송까지 최선을 다해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몬스터 유니온의 첫 작품으로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연출한 이정섭 PD와 최진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이다. 현재 방송 중인 ‘추리의 여왕’ 후속으로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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