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거주 민영우씨, 경기도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에 '장학금 1억 쾌척'

19일 오전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순직·공상 소방관공무원 자녀 후원자 민영우(왼쪽)씨가 남경필 지사에게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 후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민영우(73) 씨가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1억원을 경기도에 쾌척했다. 민씨의 장학금은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총 3억원을 기부했다.

도는 남경필 지사와 강태석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 순직소방공무원 유자녀 대표학생과 보호자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9일 발표했다.

도는 민씨의 후원금을 올해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27명에게 1인당 200만원~500만원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민씨의 후원 장학금을 받은 소방공무원 자녀는 2015년 11월 심해 잠수훈련중 순직한 고 고영호 소방위 장남을 비롯 78명에 달한다.

민씨는 "재난사고 현장에서 불의로 순직한 분들에 대한 기사를 볼 때 마다 슬픔에 젖어 있는 그 배우자와 어린 자녀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에 애련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느껴왔다"며 "부족한 환경아래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주야로 지키시는 소방공무원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여주시가 고향인 민씨는 서울서 36년 간의 직장 생활을 마친 평범한 샐러리맨 출신으로 칠순이 되던 2015년 방송을 통해 접한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아 후원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