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과 자산운용사들이 손잡고 미국 학자금 온라인 개인 간(P2P) 대출업체 소파이(SoFi)에 투자한다. 국내 최초의 해외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투자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센트로이드PE, 하나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사들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소파이 투자를 결정했다.
소파이는 기업가치 5조원에 달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업체로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프리 IPO(상장 전 자금 모집)를 하고 있다.
국내 기관의 투자 규모는 약 6500만달러(750억원)다. 전체 프리 IPO 규모는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파이는 학자금 대출 상환을 P2P 방식으로 중개하는 핀테크 업체다. 사회 초년생이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리파이낸싱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2015년 이 회사에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미국 사모펀드(PEF) 실버레이크가 5억달러(약 6000억원)를 넣었다.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그룹(지분율 30.5%),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런런(21.4%) 등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