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최후'까지 쓴 통신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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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떻게 갤럭시노트7을 아직까지 쓰세요?”
최근 사업상 이유로 주요 통신사 중 한 곳의 최고경영자(CEO)인 A대표를 만난 전자업계 관계자는 눈을 의심했다. 배터리 발화로 삼성전자가 회수한 노트7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부터 노트7에 대한 교환·환불정책을 시행해 국내에서는 97%를 회수했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시판된 노트7을 사실상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노트7의 충전율을 떨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지난해 10월 60%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올초에는 15%, 지난달에는 0%까지 떨어뜨렸다. 충전기에 꽂아도 SW 때문에 충전이 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사용하고 있다니. 전자업계 관계자가 ‘비결’을 물었다. A대표는 “강제 충전율 하락을 막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깔아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노트7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노트7만한 스마트폰을 아직 보지 못했다.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나와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이제는 갖가지 ‘고난’을 함께한 노트7과 그만 작별할 계획이다. 지난주부터 하고 있는 예약판매를 통해 갤럭시S8을 구매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최근 사업상 이유로 주요 통신사 중 한 곳의 최고경영자(CEO)인 A대표를 만난 전자업계 관계자는 눈을 의심했다. 배터리 발화로 삼성전자가 회수한 노트7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부터 노트7에 대한 교환·환불정책을 시행해 국내에서는 97%를 회수했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시판된 노트7을 사실상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노트7의 충전율을 떨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지난해 10월 60%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올초에는 15%, 지난달에는 0%까지 떨어뜨렸다. 충전기에 꽂아도 SW 때문에 충전이 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사용하고 있다니. 전자업계 관계자가 ‘비결’을 물었다. A대표는 “강제 충전율 하락을 막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깔아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노트7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노트7만한 스마트폰을 아직 보지 못했다.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나와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이제는 갖가지 ‘고난’을 함께한 노트7과 그만 작별할 계획이다. 지난주부터 하고 있는 예약판매를 통해 갤럭시S8을 구매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