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효 탄생 1400주년 맞아 국제학술대회·특별기획전 열어
경산시는 2015년 3월 세 성현을 기리기 위해 남산면에 513억원을 들여 26만㎡ 규모의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조성했다. 디지털인터랙티브 체험공간과 게임, 영상을 통해 신라·고려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외 30여개 기관에 흩어져 있던 삼성현 관련 유물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원효의 출생은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다. 617년 경산의 옛 지명인 압량군 불지촌에서 태어난 원효의 원래 성(姓)은 설씨였다. 어렸을 때 이름은 서당, 신당이었다. 원효가 탄생한 7세기는 삼국이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150여차례나 전쟁을 벌였던 시기였다. 당시 불교는 왕족과 귀족의 전유물로 신분이 낮은 일반 백성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원효는 반복되는 전쟁으로 정신적·물질적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을 위해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올해는 원효대사 탄생 1400주년이 되는 해다. 경산시는 올해 원효 탄생을 기리는 국제학술대회와 특별기획전시회, 삼성현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라의 대학자 설총은 아버지 원효, 어머니 요석공주 사이에서 654년께 태어났다. 태종 무열왕(김춘추)의 외손자이지만 엄격한 골품계에 따라 아버지 원효의 신분인 6두품을 이어받았다. 임금에게 충성스러운 신하보다 아첨하는 신하들이 등용되고 있는 세태를 풍자한 ‘화왕계’로 유명하다.
13세기에 활약한 일연은 승려로서 최고의 지위인 국사에 오른 선승으로 삼국유사를 집필했다.
지금의 경산인 장산에서 태어났다. 당시 대몽항쟁과 민란으로 갈라진 민족정신의 화합을 도모하고 외세로부터 자주적 독립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