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가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과 공동훈련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함정과 칼빈슨의 공동훈련을 벌이고자 미 해군과 조정을 시작했다. 훈련 장소로는 동중국해와 규슈지역 서쪽 방면 해역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강력히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싱가포르에 있다가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경로를 한반도 쪽으로 변경했다.

일본 인근에는 이달 하순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해상자위대 함정과 칼빈슨의 공동훈련에 대해선 총리관저가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위성이 훈련 일정과 참가 함정 규모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은 지난달 7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하려던 칼빈슨과,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 해역 주변에서 합류했으며 같은 달 10일까지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빠져나가 규슈 서쪽 방면 해역까지 항행하는 훈련을 벌였다.

또한, 지난달 27~29일에는 해상자위대 호위함 5척이 칼빈슨호와 동중국해에서 공동훈련에 참가했다.

도쿄신문은 해상자위대와 칼빈슨의 공동훈련은 군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미일이 함께 견제한다는 목적이 있지만, 북한의 반발에 의한 군사적 긴장이 한층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훈련에선 자위대가 평시에 미국의 함정을 지키는 임무 등이 포함된 안보법에 따른 새로운 임무는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일 공동 행동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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