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현대차에 대해 "중국을 제외하면 본업은 개선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권순우 연구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인한 중국 부진이 최근 주가 하락의 이유"라며 "이 문제를 제외한다면 제품 믹스(구성 효율) 개선, 신흥 시장 회복, 낮아진 재고 부담 등 본업 요소들은 과거 대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부 이슈만 해결된다면 차량 믹스 개선과 기타시장 회복, 다른 글로벌 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권 연구원의 판단이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비용 절감 노력으로 완충해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 1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률은 자동차부문 5.9%, 금융부문 5.1%, 기타부문 4.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5.6%, 6.1%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2263억원과 1조2525억원으로 8.7%와 29.2% 감소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재고와 국내공장 출하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부담, 원화강세로 인한 외형감소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믹스 개선과 기말환율 강세마감에 따른 판매보증관련 비용 축소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