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수빈이 애끊는 눈물을 흘리는 현장이 공개됐다. 10일 채수빈 소속사를 통해 공개돤 사진은 MBC월화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속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길동(윤균상 분)을 붙잡고 울고 있는 가령(채수빈 분)의 장면으로, 붉어진 눈으로 쳐다보는 채수빈의 표정만으로도 비통한 마음을 한 눈에 짐작하게 해 사진 너머로 큰 슬픔이 전해진다. 이제까지 전개된 `역적`에서는 오랫동안 길동을 짝사랑한 가령이 드디어 짝사랑을 끝내고 서로의 마음을 전하게 된 후 결혼까지 단숨에 올려 달달함을 선사함도 잠깐, 곧바로 길동과 마음 아픈 이별을 하게 되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채수빈은 비록 오랜 짝사랑을 했지만,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귀염성 넘치는 말과 행동으로 가령 역을 사랑스럽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그러나 자진해서 위험한 길로 향하는 길동을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지난 장면에서부터 가령의 변화는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점점 굵어지는 봄비로 뼛 속까지 추위가 더해진 이 날, 채수빈은 장시간의 감정 연기로, 윤균상은 얇은 한복과 맨발로 쓰러진 채 다른 배우들의 감정을 오롯이 견뎌야 하는 연기로 큰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채수빈은 대기 시간에도 길동과 가령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한 번 보거나, `역적` OST 안예은의 ‘상사화’를 반복해서 들으며 장시간 진행된 촬영 시간 동안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채수빈의 노력은 그대로 전해져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절절한 오열 연기로 주위를 집중시키며 현장 스태프와 보조 출연자까지 200여 명이 모여 있던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여기에 더해 쓰러진 자신을 붙잡고 오열을 하는 채수빈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받았던 윤균상은 컷 소리가 나자 잠시 마음을 다스려야 할 만큼 큰 고생을 했다고. 오로지 길동밖에 몰랐던 순수하고 해맑았던 가령에서 길동을 잃은 채 복수의 칼을 가는 가령으로 큰 변신의 계기가 되는 이 장면 이후 마치 자신의 실제 모습인 양 그동안 사랑스럽게 가령을 그려냈던 채수빈의 변화 또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역적`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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