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서린동 무역보험공사에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열어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와 4월 수출동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경기 회복,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대부분의 주력 품목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컴퓨터, 석유화학, 철강 등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은 고가 해양플랜트 통관, 반도체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 평판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 철강은 단가 상승 등의 요인이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4월에도 수출이 증가한다면 작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6개월 연속 증가는 2011년 12월 후 5년4개월 만의 일이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1~3월 업계에서 제기한 수출 애로사항 50건 중 11건을 처리하고 36건은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치 완료한 사례는 발주처(수입업자)에만 발급되던 보증보험을 입찰대행사에도 발급하게 한 규정 정비, 찾아가는 자유무역협정(FTA) 컨설팅 업체 수 확대 등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과 관련해 접수된 피해·애로사항은 56건으로 집계됐다. 표준·인증과 자금 지원 관련 내용이 각각 12건과 11건이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