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네이버 검색 리더가 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17 네이버 AI X 콜로키움' 행사에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제공
김광현 네이버 검색 리더가 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17 네이버 AI X 콜로키움' 행사에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제공
[ 박희진 기자 ]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은 '검색' 기술 연구를 기반으로 합니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 리더는 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17 네이버 AI X 콜로키움(2017 NAVER X AI Colloquium)'에서 네이버 검색 기술의 진화 과정을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검색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와 인프라 등이 AI 연구에 활용되고, AI는 다시 네이버 검색에 적용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딥러닝, 인공신경망 등 AI 기술을 접목시켜 대화형 검색 서비스 '네이버아이(i)', 쇼핑 검색 내 '스타일 추천' 기능 등을 선보였다.

'검색과 AI'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개발자들과 전국 33개 대학 24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행사보다 3배 이상 많은 인원이 참석해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김 리더는 이날 행사 오프닝 세션에서 "네이버 검색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인프라의 발전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며 "20년 전 네이버 서비스 초기 당시 검색 기술은 지금과 비교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였다"고 말했다.

1999년 네이버 검색 서비스가 다루는 색인 문서 수는 약 314만건에 불과했다는 것. 18년이 흐른 2017년 현재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 데이터는 260억개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매일 개인용 컴퓨터(PC)와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네이버 검색 수는 3억6000만개에 달한다. 이같은 대용량 데이터에 딥러닝, 자연어 처리 등의 알고리즘음 인프라를 바탕으로 검색기술을 발전시켰다는 게 그의 얘기다.

AI는 '빅데이터·알고리즘·인프라'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하는데, 네이버는 이런 점들이 맞물리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게 김 리더의 판단이다. 그는 "검색과 AI 분야 연구개발은 이미 상호 연계돼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네이버 검색의 더 많은 영역에서 AI 활용이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i, 콘텐츠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 이미지 등 검색에 적용된 AI 사례를 전문가들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눴다. '검색 콜로키움'은 네이버가 검색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