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2] 동남풍은 안 불고…보수 텃밭서 속 앓는 홍준표·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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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표심 집중 공략에도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
단일화 접점 못찾고 신경전
단일화 접점 못찾고 신경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경쟁적으로 텃밭인 영남권을 찾아 자신이 ‘보수 적자’임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지지율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연대’와 ‘자강’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후보는 지난 4, 5일 대구, 부산, 울산 지역을 찾아 선거대책위를 발족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에서 ‘대구·경북(TK) 적자’라고, 부산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YS)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자신이 유일한 우파 후보라고 했다. 홍 후보는 대선 4자 구도가 확정됐다며 유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지난 주말 TK 지역을 찾은 유 후보는 6일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해 홍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를 올렸다. 경남은 경남지사인 홍 후보의 안방이다. 유 후보는 경상남도의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홍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는 본인의 피선거권은 챙기면서 430만 경남도민의 참정권과 선거권 행사를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두 후보의 영남권 집중 공략은 텃밭의 지지 없이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라한 수준이다. 오히려 야당 후보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4·5일 시행, 1500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TK 지지율 1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9.3%)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3.2%였다. 홍 후보는 17.1%, 유 후보는 2.3%에 그쳤다. PK에서도 문, 안 후보가 각각 35.7%, 31.3%로 양강을 형성했고 홍, 유 후보는 각각 15.2%, 3.4%에 머물렀다.
두 후보는 일단 연대에 거리두기를 하며 자강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율 정체가 계속된다면 연대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홍 후보는 지난 4, 5일 대구, 부산, 울산 지역을 찾아 선거대책위를 발족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에서 ‘대구·경북(TK) 적자’라고, 부산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YS)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자신이 유일한 우파 후보라고 했다. 홍 후보는 대선 4자 구도가 확정됐다며 유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지난 주말 TK 지역을 찾은 유 후보는 6일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해 홍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를 올렸다. 경남은 경남지사인 홍 후보의 안방이다. 유 후보는 경상남도의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홍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는 본인의 피선거권은 챙기면서 430만 경남도민의 참정권과 선거권 행사를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두 후보의 영남권 집중 공략은 텃밭의 지지 없이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라한 수준이다. 오히려 야당 후보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4·5일 시행, 1500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TK 지지율 1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9.3%)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3.2%였다. 홍 후보는 17.1%, 유 후보는 2.3%에 그쳤다. PK에서도 문, 안 후보가 각각 35.7%, 31.3%로 양강을 형성했고 홍, 유 후보는 각각 15.2%, 3.4%에 머물렀다.
두 후보는 일단 연대에 거리두기를 하며 자강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율 정체가 계속된다면 연대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