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투자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농업 관련 지수가 지난 19년간 31% 하락한 만큼 이제는 반등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로 식량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도시 텃밭을 운영하는 ‘도시농부’ 수는 지난해 159만명에 달했다. 4년 전 76만명에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텃밭 면적도 558㏊에서 1001㏊로 크게 늘었다. 귀농(또는 귀어)·귀촌 인구도 매년 증가세다.
No.1 농어촌 포털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농업, 어업 등 1차 산업에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식량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고,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은 농어촌을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한국경제신문과 네이버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농어촌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아그로플러스를 설립하고, ‘네이버 FARM’(이하 FARM 판) 서비스를 6일 시작했다. 뉴스, 스포츠 등 20여개로 구성된 네이버 모바일 주제판에 FARM 판이 새롭게 열렸다. 1차 산업과 관련된 주제판이 네이버에 생긴 것은 처음이다. 아그로플러스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농어촌공사, 농민신문, CJ제일제당, 매일유업 등 100여개 관계 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해 일반에 제공한다.

FARM 판은 농장(farm)뿐 아니라 양어장(fish farm), 가축농장(livestock farm)을 포함한다. 농업, 어업, 축산업 등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다룬다. 핵심은 이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귀농·귀촌이나 주말 텃밭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실용적인 정보, 1차 산업의 생산물인 먹거리에 관한 다양한 스토리도 담는다. 전원주택, 스마트팜, 도시농부, 제철 먹거리, 팜스테이, 농업 벤처, 신기술, 식품유통시장, 해외 농업 및 식품 트렌드 등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간단한 설정으로 FARM 이야기를 한눈에

스마트폰과 PC에서 네이버에 접속한 뒤 FARM 판을 설정하면 매일 업데이트되는 FARM 관련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네이버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모바일 웹에 접속한 뒤 오른쪽 상단의 ‘집’ 모양 이미지를 터치한다. 이어 열리는 메뉴에서 ‘FARM’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제가 추가된다. ‘주제 순서’ 탭을 터치해 FARM 판을 첫 화면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QR 코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QR 코드 인식 앱을 작동해 바코드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FARM 판이 네이버 모바일 화면에 추가된다. 네이버 모바일 앱을 실행하고 검색창 옆 마이크 버튼을 터치한 뒤 ‘코드’ 탭을 눌러도 추가할 수 있다.

PC에서는 네이버 홈페이지 메인 화면 중간 부분에 있는 ‘FARM’ 탭을 찾아서 클릭하면 콘텐츠 리스트가 노출된다. 왼쪽에 있는 ‘≡’ 모양 버튼을 누른 뒤 관심 주제 설정에 들어가 FARM을 체크하면 네이버 첫 화면에서 FARM을 만날 수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농어업, 농어촌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