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5일 "대선이 4자구도로 가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이정도 열기가 전국에서 계속되면 이 판에서는 보수우파가 이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지금 대선구도를 보면 문재인 후보, 심상정 후보는 좌파고 안철수 후보는 제가 볼때 ‘얼치기 좌파’다. 좌파후보 되면 ‘얼치기 좌파’고 우파 후보로는 저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4자구도로 가면 저는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어 여론조사에서의 열세에 대해 "언론 일각에서는 거의 판이 다 기울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결코 이번 대선판을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4강 지도자들을 보면 트럼프, 푸틴, 시진핑, 아베 이 정치인은 극우 성향의 국수주의자, 스트롱맨"이라면서 "이런 사람들 틈에서 한국에만 세계사의 흐름과 거꾸로 가는 좌파정부가 탄생하면 이 나라가 살 길이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시설을 선제타격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그 정보를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미리 알려주겠느냐, 저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기 나라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한국과 협의 없이 그런 군사행동을 취할 수도 있는 나라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5당의 대진표가 확정된 데 대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는 아마 TV토론을 많이 안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3번의 법적토론을 통해 이러한 한국의 절박한 사정을 국민들이 좀 알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도 지금 다 기울어져있다. 기울어진 것보다는, 줄을 서고 있다"면서 "줄선 언론도 원망하지 않는다. 세상사 흐름이 그런 건데 그걸 원망해본들 우리가 지금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정책구상에 대해 "집권하면 기업 기살리기 정책을 기본으로 하겠다" 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가면 규제가 많아지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가면 규제가 더욱 더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 틀 속에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가고 중견기업이 대기업 갈 이유가 없다" 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규제 없애고 혜택 더 주는 것이 기업 살리는 길 아니냐. 기업의 의욕을 북돋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기업 옥죄고 가진 것을 빼앗으려 한다" 면서 "로빈훗 방식으로 부자 것을 뺏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은 잘못된 복지정책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복지정책에 대해서 "기존 정권은 서민문제를 간과해 왔다" 면서 "우파나 보수집단들이 젊은이들로부터 탐욕스럽고 특권층이고 욕심 많고 고리타분한 집단으로 비추어지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어 "보수집단들이 간과하고 돌보지 않았던 대한민국 서민들 위해 일하는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강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