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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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부산기항을 취소한 중국발 크루즈선이 50척을 넘어섰다.

부산항만공사는 MSC사의 리리카호(6만5000t급)가 연말까지 예정했던 18차례의 부산기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통보해왔다고 3일 밝혔다.

리리카호를 타고 부산을 찾을 예정이던 관광객은 3만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불허한 지난달 15일 이후 부산기항을 취소한 중국발 크루즈선은 모두 55척으로 늘었다. 예상 승객 수는 13만여명이다.

부산에는 올해 크루즈선 31척이 224차례에 걸쳐 57만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사드 보복으로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중국발 크루즈선의 기항 취소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월에 예정된 5차례의 기항을 취소한 초대형 크루즈선 퀀텀호와 어베이션호(각 16만8000t급), 마리너호(13만8000t급)도 6월 말까지 12차례 더 기항을 취소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만공사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기항횟수는 절반으로, 관광객 수는 22만명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