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직원이 충북 음성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점검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큐셀 직원이 충북 음성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점검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초융합과 초연결, 초지능의 기술혁명은 이미 우리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고 있듯, 전 세계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소프트파워 혁명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준비자세를 당부한 것이다. 또 “올해부터 본격화될 국내 생산인구 감소와 같은 변화의 흐름도 잘 읽고 중장기 사업 비전에 반영해 이를 기반으로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만나 산업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 고부가가치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화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신성장 사업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태양광 세계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한 한화큐셀의 충북 진천 태양광 셀 공장에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이 적용됐다. 여기에 적용된 시스템은 기존보다 고도화된 것으로 최종적으로는 스마트팩토리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생산 실행, 품질관리, 창고관리 등의 단계에서 오류를 감지할 수 있는 무인화 설비를 적용했다. 또 설비 및 물류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화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한화S&C는 신사업 영역 중 한 분야로 사물인터넷(IoT)을 선정하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ITS)과 지능형 빌딩 시스템(IBS)기술 등을 기반으로 IoT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한화S&C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선정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 시범사업’의 사업자로 뽑혀 지난해 코엑스와 함께 스마트 전시장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하기도 했다.

한화테크윈은 스마트팩토리 완성을 위해 공정 자동화와 지능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0월 GE와 디지털 및 산업인터넷 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GE의 산업인터넷 플랫폼을 한화테크윈의 제품과 공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GE의 플랫폼을 통해 공장과 설비를 디지털화하고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GE와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