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연구원은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 중인 국내 증시에 긍적적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과 위험지표의 하향 안정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강화된 실적 모멘텀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내달 초에 발표가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들도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달 1일에는 국내 3월 수출입 동향, 3일에는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이어 4일에는 국내 3월 소비자 물가, 7일에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실업률이 공개된다. 앞서 오는 31일 중국은 제조업·비제조업 PMI를 발표하고 내달 3일에는 차이신 PMI 제조업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만약 주요국의 경제지표들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이 개선세를 이어나간다면, 세계 경기 회복론에 재차 힘이 실릴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상승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가오는 실적 시즌은 증시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의 관심도 기업 실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코스피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세를 보여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강화돼 코스피가 사상최고치 경신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차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업종에 대한 저가매수 내지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내구소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유통 금속·광물 하드웨어 건설 등 8개 업종을 꼽았다.
그는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이 여전히 일부 업종 및 종목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속도조절 과정을 활용해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며 "이들 업종은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높여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