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가 제한 경쟁입찰을 통해 회사를 판다. 패션업체인 LF와 동원그룹,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노링크 최대주주인 조선희 대표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획득한 국내 PEF 운용사 나우IB캐피탈 등은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매각 대상은 회사 지분 100%다. 매각 가격은 300억원 안팎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모노링크는 이세인 대표가 2000년 창업한 일본 식자재 수입 판매 회사다. 2003년에 일본 최대 식자재업체인 니혼쇼켄사(日本食硏)와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 일본 식자재 아울렛 매장을 내는 등 영역을 넓혔다. 2015년 이 대표가 별세한 뒤 부인인 조 대표가 최대주주로 등극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경영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후보로는 올해 초 주류 유통 전문회사 인덜지를 인수한 LF가 꼽힌다. LF는 패션 부문 실적이 주춤하자 식품 관련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LF 자회사인 LF푸드가 운영하는 시푸드뷔페 ‘마키노차야’와 일본라멘 전문점 ‘하코야’ 등 외식 프랜차이즈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인수합병(M&A)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는 동원그룹과 ‘오므토토마토’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아모제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홍삼식품업체 천지양과 세계 최대 팽이버섯 생산업체 대흥농산 등에 투자해온 외국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om